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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으로 떠난다면 가볼 만한 곳,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숲길. 오대산 월정사의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이어지는 약 1km의 숲길인 데요, 비교적 사람으로 붐비지 않으면서 자연의 기를 흠뻑 받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미 유명하지만 정말 추천하고 싶은 명소라, 미리 알고 가면 좋을 정보들과 근처의 맛집까지 함께 소개해보려 합니다!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

위치│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50-1
이용시간│연중무휴 00:00~24:00
입장료│성인 5,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500원 (65세 이상 무료/단체 할인O)
주차요금(5~11월)│경차 2,000원 중형차 5,000원 대형차 7,500원

 

 

 

오대산 국립공원
전나무숲길


오대산-월정사-국립공원-전나무숲길-안내도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 숲길 안내도

금강교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1km 남짓한 거리의 전나무숲길. 무려 1700여 그루의 전나무로 조성된 이 길은 압도적인 울창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016년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해요. 

금강교에서 왼쪽으로는 월정사, 오른쪽으로는 전나무숲길로 나뉘는데요, 주차장이 월정사 앞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 월정사에서 일주문을 지나 되돌아가는 코스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저희 역시 차에서 주차요금과 입장료를 내고 월정사 주차장으로 들어간 후 월정사에서 전나무숲길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밑에서 소개하겠지만 월정사 내부에 카페가 있어 산책 후 쉬어가기 좋은데요, 카페에 방문하실 분들은 전나무숲길부터 걸어 월정사 쪽으로 들어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

오대산-전나무숲길-입구-다리
오대산 월정사 금강교

7월 중순쯤 방문했기에 한참 더운 시간대를 피해 아침 8시경에 도착했습니다. 많이 붐빈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보니 꾸준하게 사람들이 들어오더라고요. 가장 더운 여름에 방문했지만 피톤치드를 한껏 내뿜어주는 나무들과 하천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있어 산책하기에 아주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오대산-전나무숲길-풍경
오대산 국립공원 전나무숲길

금강교를 지나 전나무숲길로 입성!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상쾌함에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숲 속의 식물들에게서 나오는 향긋한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건강에도 이롭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 효과는 산 중턱에서 특히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전나무숲길에서 원 없이 마셔보았습니다. 마스크가 필요 없어진 후 다시 가서 100% 누리고 싶은 공기였습니다. 마음속의 사사로운 걱정들이 다 잊히는 곳.

방문 전 여러 후기들을 보니 전나무숲길 코스를 걷는 데 30~40분 내외 정도가 소요된다던데, 저희는 중간중간 발걸음을 멈춰 이것저것 살펴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느라 한 시간을 채우고 돌아왔네요. 

쓰러진-전나무-돌탑
쓰러진 전나무/돌탑

이렇게 가는 길목에 짧은 문장이나 식물들을 소개하는 문구도 이따금씩 보이고, 실제로 보면 참 신기한 쓰러진 전나무도 있어 걸음을 멈추게 되더라고요. 이 쓰러진 전나무는 나이가 600년이나 된다고 해요. 2006년에 쓰러진 나무가 그 자리 그대로 있는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오며 가며 쌓아놓은 돌탑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보다 보면 한국인의 의지가 대단하다는 생각에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습니다ㅎㅎ 어디서 그렇게 동글납작한 돌들을 죄다 찾아 놨는지.. 돌탑을 쌓으며 소원 빌기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전나무숲길-계곡
국립공원 전나무숲 속 계곡

오대산이 걷기에 정말 좋은 점! 힘들지 않은 평탄한 길과 숲 속의 계곡(하천?)이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나 체력이 약한 분들도 걷기에 부담이 없고, 길 옆으로 흐르는 하천 덕분에 시원함이 배가됩니다. 조용한 숲 속에서 들리는 물소리도 듣기 좋고 물이 정말 맑고 시원하다 못해 차갑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돌탑이 쌓아져 있죠? 진짜 대단하다.. (위 사진의 4층짜리 돌탑은 저희 아빠가 쌓으셨답니다😂)

 

월정사


월정사-표지판
월정사 안내 표지판
월정사-입구
월정사로 가는 길

전나무숲길의 끝에 있는 월정사. 다음에는 템플스테이를 하러 와야겠습니다. 천왕문과 누각을 지나 들어가면 넓은 마당과 절, 탑을 볼 수 있습니다.

월정사-전경-팔각구층석탑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그 중심에는 우리나라의 국보 팔각구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니 조형미가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절과 불상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금강루-누각-윤장대
금강루 누각의 윤장대

그리고 천왕문을 지나 마당으로 들어가기 전 금강문 위에는 금강루가 있습니다. 2층 금강루 누각의 중심에 있는 '윤장대'는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회전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직접 돌려볼 수 있어 신기했습니다. 그 옆에는 소원을 적은 쪽지들이 걸이대에 걸려 있는 모습입니다.

 

 

월정사 카페 '난다나'

매일 09:00~18:00 (연중무휴)


월정사-카페-난다나-전통찻집
월정사 카페 난다나와 전통찻집

월정사 안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 '난다나'가 있습니다. 주변 운치가 좋다 보니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방문했는데요, 왼쪽 사진에 보이는 커피를 파는 공간과 우측의 한옥으로 되어 있는 전통찻집&베이커리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픈 시간은 9시입니다.

전통찻집-내부와-외부-테라스
찻집의 내부, 테라스

어느 쪽에 자리를 잡을지 잠시 고민하다가 전통차와 빵들을 파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내부가 더 넓은 편이고, 밖의 테라스 자리도 꽤 넓습니다. 오대산 숲이 바로 눈앞에서 보이기 때문에, 경치가 다 한 카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추차-매실차
대추차와 매실차, 다람쥐..!

빵 몇 종류와 대추차, 매실차를 먹어보았습니다. 나쁘지 않지만 대추차는 맑게 우려낸 차가 아니라 텁텁한 맛이라는 의견이 있었으니 참고하세요! 지치고 배고픈 몸을 충전하고 있으니 갑자기 다람쥐가 나와 테이블 사이를 뛰어다닙니다. 사람들의 주목을 한껏 받고 잽싸게 숲 속으로 사라진 귀여운 다람쥐.. 

 

+ 오대산 월정사 근처 맛집 
 '와우대관령한우'


오대산-월정사-맛집-와우대관령한우
와우대관령한우

오대산 월정사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맛집, '와우대관령한우'입니다. 주차공간과 내부 모두 쾌적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추천합니다. 밑반찬과 사이드도 양파절임, 샐러드, 아스파라거스, 버섯 등 다양하게 제공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백김치에 먹는 한우가 가장 꿀맛!

 

당일로 가볍게 떠나기도, 강원도 여행 코스에 포함해 다녀오기도 좋은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이었습니다. 가족들과 지친 몸과 마음을 급속 충전하고 왔네요. 모두 매우 만족스러워했던 힐링 여행! 평창에 가신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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