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제로웨이스트샵과 카페, 서스테이너블 해빗 / 레디투웰니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제안하는 남산의 두 공간 서스테이너블 해빗과 레디투웰니스에 다녀왔는데요, 의식적으로 소비하는 생활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브랜드 정체성도 좋은데다가 두 공간마다 브랜드의 취향이 녹아 있어 보기에 즐겁기까지 :)
서스테이너블 해빗
(Sustainable Habits)
서울 용산구 소월로2길 5
매일 11:00 ~ 20:00
용산구 후암동의 제로 웨이스트 카페, 서스테이너블 해빗입니다. 갈수록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카페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일회용 빨대 등이 빈번하게 사용되곤 하는데요, 서스테이너블 해빗은 이러한 불편함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있을 수 있었습니다.
1층의 카페 공간 외에도 야외 테이블과 테라스, 루프탑 공간도 있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공간이었어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루프탑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정말 좋을 듯합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텀블러가 조르륵 진열된 모습이 보이는데요, 서스테이너블 해빗에서는 텀블러를 보관해주는 키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텀블러마다 이름표가 적힌 종이가 있더라고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없는 카페이니만큼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다양한 수단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음료를 테이크 아웃하는 경우 결제 시 텀블러를 제시하면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담아갈 텀블러가 없다면 친환경 종이컵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카페의 내부는 통유리창 밖으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라서 아주 넓지 않아도 답답한 느낌이 없는 구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밝은 분위기! 커피 메뉴 외에도 밀크티, 차, 에이드 등의 다양한 메뉴가 구성되어 있어요.
서스테이너블 해빗은 지속가능한 캐시미어 브랜드 '르캐시미어'가 마련한 공간인데요, 카페 공간 옆으로는 지속 가능한 제품들과 르캐시미어의 의류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되도록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한편에 소개하고 있어요. 소상공인과 스몰 브랜드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도 자리하고 있던 다채로운 공간! 환경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리는 착한 카페이자 편집 매장, 서스테이너블 해빗이었습니다.
레디 투 웰니스
(Ready to Wellness)
서울 중구 퇴계로2길 9-8 4층
화-일 12:00 ~ 19:00 (월요일 휴무)
룰루레몬, 수트서플라이 등의 다양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서 마케팅을 해온 백은영 대표님이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레디투웰니스(Ready to Wellness). 남산의 문화공간이자 전시장 '피크닉'에 레디투웰니스의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데요, 핑크빛의 독특한 구조가 들어서기 전부터 눈길을 끌었어요. 매장 입구의 계단을 통해 루프탑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공사 중이라서 아쉽게도 올라가 보지 못했네요. 언뜻 보기에도 루프탑의 수박이 심상치 않은 포토존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ㅎㅎ
브랜드 이름처럼 건강한 삶에 초점을 맞춘 이곳에서는 우리의 신체의 건강과 더 나아가 환경과 사회의 건강에도 이로운 소비를 지향한다고 해요. 셀프케어와 관련된 서적과 여행과 운동에 관련된 의류, 제로웨이스트에 다가갈 수 있는 플라스틱 없는 생활 소품 등 일상적인 물건들이 큐레이션 되어 있습니다.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등 국내의 색깔 있는 스몰 브랜드의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으며 레디투웰니스만의 제품도 함께 구성되어 있었어요.
기능적이면서도 예쁘고, 건강하고 윤리적인 것들이 보기 좋게 모여 있는 가게였습니다. 너무 많은 물건들 속에서 사느라 무엇을 사야할 지, 따져야 할 조건들은 모두 충족하는지 헤아리기에도 지치는 요즘에는 이렇게 주제가 뚜렷한 큐레이션 편집샵들이 반가워집니다.
가볍게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너무 마음에 드는 파우치를 사게 되었는데, 최근 구매자분들에게 포스터를 증정해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건강한 삶을 위한 10가지 행동들이 그려진 귀여운 포스터도 가져올 수 있어 행복해졌던 작은 소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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