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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골목에 서로 마주 보는 두 공간, 폰케이스로 유명한 꾸비올로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기록 상점에 다녀왔습니다. 각각의 주제와 이미지가 뚜렷한 두 곳의 쇼룸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꾸비올로 (Kuviolo)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29길 24-5

평일 13:00~20:00 / 주말 11:00~21:00

월요일 휴무

 

https://www.kuviolo.com/

 

꾸비올로

꾸비올로 (kuviolo) 공식 홈페이지 / 패턴베이스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kuviolo.com


꾸비올로-쇼룸-입구

 

온라인 스토어로도 제품 구매가 가능한 꾸비올로(kuviolo). 패턴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물건들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핸드폰 케이스, 에어 팟 케이스로 특히 유명하다고 해요. 특유의 알록달록한 파스텔 계열의 색감과 심플한 패턴이 사랑받고 있어요. 연남동의 골목에 꾸비올로의 작은 간판으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예쁜 가정집처럼 생긴 이 곳이 꾸비올로의 쇼룸이에요. 색이 다양한 패턴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보니 쇼룸의 인테리어도 외관부터 내부까지 깨끗한 도화지 같은 곳이었습니다. 입구 앞의 안내문에 따라 내부에서는 슬리퍼로 갈아신고 입장하면 됩니다.

 

 

꾸비올로-쇼룸-전경

 

층고가 높아 더 넓고 시원해 보이는 쇼룸 안의 모습입니다. 어디 하나 막힌 곳 없이 뻥 뚫려 있어 정말 쾌적했어요. 들어오자마자 정면에 바로 수많은 핸드폰 케이스들이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제품의 가짓수가 많아서 구경할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작은 엽서나 소품들부터 러그와 가구들까지 우리 생활에 밀접한 것들은 거의 다 만나볼 수 있어요. 엽서를 모으는 소소한 취미가 있는데 꾸비올로 엽서가 귀엽길래 하나 골라보았습니다. 고르기 힘들었어요..

 

 

꾸비올로-쇼룸-전경2

 

공간은 충분한 자연광도 들어오기는 하지만 곳곳에 동글동글한 각기 다른 조명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조명은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었는데, 신기하게도 브랜드 이미지와 참 잘 어울립니다. 확실히 조명이 공간을 살리는 큰 요소이긴 하네요! 둥글둥글한 곡선의 소파와 테이블, 거울들과 함께 꾸비올로의 제품들이 빠짐없이 놓여있었는데요, 정말 모든 제품들에 꾸비올로의 패턴이 들어가 있어요. 패턴의 색 조합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색감과 형태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통일감이 느껴져요. 딱 물건을 보면 꾸비올로의 제품이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습니다.

 

쇼룸 안에 깔려 있는 모든 러그와 작은 스툴도 꾸비올로의 제작 상품이더라고요. 무채색이었던 심심한 공간에 귀여운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패턴 디자인이 폭신한 러그와 무척 잘 어울렸어요. 아무래도 이런 인테리어 소품 종류는 직접 눈으로 보고 사는 게 결정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듯합니다.

 

 

가구와 소품들

 

인기가 많은 소형 전자기기 액세서리들. 핸드폰 케이스부터, 그립톡, 에어팟 케이스, 아이패드 파우치, 마우스패드 등 거의 없는 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제품의 색 조합이 미쳤습니다. 색감의 톤만 비슷하지 색상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요. 취향껏 고르기에 좋습니다.

 

 

스툴-러그-키링

 

아이템 리스트만 봐도 구성된 제품 종류가 꽤 많다는 게 느껴지죠? 주로 소품샵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작고 귀여운 것들이 주를 이루지 않고 다양한 종류가 많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사전에 알아보지 않고 가서 쿠션, 터프팅 러그, 와인잔, 스툴, 다이어리, 핸드메이드 멀티탭까지 있을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거든요. 러그와 스툴, 멀티탭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과 키링에 반해버렸는데요, 스툴의 가죽은 에코 레더 소재라고 하니 더 마음에 듭니다. 키링은 에어팟 케이스에 달면 딱인 사이즈입니다. 개인적으로 타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복슬한 멀티탭과 인테리어 포인트로 딱인 조그만 러그가 정말 탐났네요ㅠㅜ 너무 귀엽다..!!

 

 

핸드폰 케이스로 유명한 꾸비올로지만 왜인지 인테리어 소품 맛집을 알아버린 쇼룸 후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제품들 모두 만듦새가 좋았어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쇼룸도 멋지니 취향이 맞는다면 둘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기록상점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29길 24-6 2층

매일 12:30~19:30 월, 화 휴무

인스타그램

 


기록상점-입구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이 곳은 복합문화공간 '기록상점'입니다. 어반플레이에서 '셰어 빌리지'의 일환으로 기획한 공간이라고 해요. 근처에 거주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공간인 것 같아요. 2층은 서점과 함께 팝업 전시가 열리는 공간, 3층은 입주 사무실, 4층은 루프 라운지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기록상점 역시 외관만 보면 멋진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느낌이 납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엮고 나누는 이들을 위한 아늑한 작업실이자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이곳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야기를 기록한다는 주제에 맞게 기록에 쓰이는 다양한 도구들과 책들로 가득한 공간이었습니다. 

 

둘러보고 온 공간은 2층의 쇼룸이지만, 커뮤니티의 사무실 역할을 하는 3층 살롱과 다양한 규모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4층의 실내 옥탑 라운지도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기록상점에서는 시즌마다 하나의 키워드를 기록의 글감으로 제안하여 그 키워드를 바탕으로 각 층마다 전시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요. 재미있는 시그니처 원데이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확인해보셔도 좋겠어요. 인스타그램의 안내를 보니 이번 달은 <매일의 기록이 책이 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퍼스널 브랜딩과 독립출판 기획의 팁을 이야기하는 북 토크를 진행하고 있네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소규모의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기록상점-전경

 

안으로 들어와 보니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이 나옵니다. 중앙의 테이블에 글쓰기에 좋은 연필, 펜, 공책과 같은 도구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처음 보는 특이한 도구들도 있었는데요, 통통한 연필을 써보는데 그립감과 사각사각거리는 필기감이 좋아서 연필 애호가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어요. 연필만이 주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기록상점-드로잉-도구

 

창가에는 작은 가위나 자, 마스킹 테이프와 드로잉에 유용하게 쓰일 만한 도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메탈릭한 금빛의 고체 물감이 신기해서 눈길이 갔습니다. 평소에 그림도 안 그리는데 저걸 쓰고 싶어서 그림을 그릴 것 같아요. 신기한 펜들도 많았는데 평소에 뭔가를 쓰거나 그리는 일을 주로 하거나 취미로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흥미로운 공간일 것 같습니다. 펜들이 모두 유리컵에 담겨 있는데 햇빛이 비치는 모습이 영롱해서 사진을 찍었네요.

 

 

쇼룸A

 

거실 같은 공간에 이어서 2층에는 또 다른 방 2개가 있습니다. 쇼룸 A와 B.

 

쇼룸A-내부

 

쇼룸 A의 분위기는 메인 공간과 굉장히 비슷하지만 책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어요. 오래된 주택에 있을 법한 가구들과 잘 어울립니다. 기록상점과 어울리는 책들. 베스트셀러가 진열되어 있는 일반적인 서점의 느낌이 아니라 이곳만의 기준으로 선정해놓은 것 같았어요.

 

 

쇼룸B-내부

 

옆방인 쇼룸 B에도 서적들이 있는데요, 소설집과 잡지들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뉴필로소퍼 잡지도 있고 표지도 예쁜 책들이 있어 눈도 즐겁고 흥미로운 책들도 많이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어요. 

 

 

쇼룸B-서적들

 

둘러보다 보면 뭔가를 기록하고 싶어지는 공간, 연남동의 기록상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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