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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로 웨이스트 플랫폼과 친환경 브랜드가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요, 2016년 국내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 시장의 문을 연 '더피커'가 성수동 서울숲 근처로 이사한 후 드디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더피커 오프라인 공간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 더피커 "

서울 성동구 서울숲 2길 29 1층
매일 12:00 ~ 19:00 (일, 월 휴무)
반려동물 동반, 제로페이
@thepicker

성수-제로웨이스트샵-더피커-매장
성수 더피커 매장

'고르는 사람'이라는 뜻의 the picker. 포장 없는 건강한 식재료와 제품을 '선택하고, 수확하는' 체험을 제공하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며, 일회용 포장 폐기물 감소를 위해 건강한 자원의 순환에 힘쓰는 브랜드입니다.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도우미 같다고 할까요?

이전의 성수 헤이그라운드 건물에 입점되어 있던 매장이 지금의 서울숲 옆으로 이전하면서 더 접근성도 좋아지고 공간도 예뻐진 것 같아요. 서울숲역 4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1층 매장이 있답니다. 주차 공간은 따로 없기 때문에 '성동구민체육센터 공영주차장' 이나 '서울숲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성수-더피커-매장-내부
더피커 매장 내부

일상에서 자각 없이 숨 쉬듯 사용하는 일회성 제품들. 어쩔 수 없이 사용한다는 말은 이제 못 할 것 같아요! 더피커와 같은 제로 웨이스트 상점에서 만날 수 있는 생활 대안 제품들을 보다 보면 생각보다 대체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항상 신기합니다. 이젠 익히 알고 있는 대나무 칫솔부터 고체 치약, 생분해 비누받침대, 천 생리대, 커피 찌꺼기로 만든 연필까지. 시도해보고 싶은 제품들이 많았어요.

더피커-서적-리필스테이션
더피커 서적 존 / 리필스테이션

더피커 매장 한 켠에는 <오늘을 조금 바꿉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등 지속 가능한 환경을 이야기하는 도서들도 진열되어 있어요. 도서들을 읽어보면 훨씬 더 깊이 있는 노하우와 실천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제로 웨이스트 상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리필 스테이션! 고객이 직접 용기를 가져와 곡물/견과류 등의 식재료를 채워 무게를 재는 방식인데요. 필요한 만큼만 쓰레기 없이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면서도 합리적이에요.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이마트와 아모레퍼시픽에서도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한 매장이 생겼죠. 익숙해지면 이 방식이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피커-제로웨이스트-플라스틱프리-제품-식자재
플라스틱프리/제로웨이스트 상품

다 쓴 샴푸나 세제 용기를 버릴 때마다 '생필품이라 같은 쓰레기가 매번 나오는데 안 쓸 수도 없고...' 난감한 기분이 들 때가 많지요. 요즘은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는 좋은 비누들이 참 많아졌더라고요. 비누의 종류도 브랜드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실감이 났습니다. 세안 비누를 피부 타입별로 선택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바디워시나 샴푸도 나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어요.

앞서 본 저울은 이 곡물과 견과류들의 무게를 재는 저울인데요, 항상 먹는 쌀 등의 곡물과 다양한 콩, 아몬드, 캐슈넛 등을 디스펜서로 필요한 만큼만 담을 수 있어요. 1인 가구에게 특히 제격일 것 같아요.

더피커-제로웨이스트-키친-채소
제로웨이스트 키친 존

전부 무포장 상태로 낱개 판매 중인 친환경 과채소들. 더피커에서는 건강한 생산자분들로부터의 작물 또한 만날 수 있도록 때에 맞추어 제철 채소 팝업도 운영 중입니다. 조금은 못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어도, 맛을 훌륭하다고 해요. (사실 하나도 못생기지 않고 귀엽게 느껴지지만...) 제철의 친환경 과채소를 먹는 것 자체로도 지구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곡류와 견과류 뿐만 아니라 단호박, 사과, 고구마, 햇양파 등을 포장 없이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네요. 미국의 홀푸드마켓처럼 이런 식료품점이 곳곳에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더피커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다양한 제로 웨이스트샵이 생기고, 대기업에서부터 소상공인의 작은 가게와 소규모 브랜드, 카페까지. 찾아보면 환경에 무해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곳들이 하루가 다르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없어서 못 사고 제로 웨이스트 실천이 어렵다는 말을 하기 민망할 정도로요. 앞으로 건강한 소비를 하는 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

 

더피커 홈페이지👇

 

더피커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thepick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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