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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이곳저곳에서 한옥을 개조한 카페나 

구옥을 개조한 공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전통적인 요소들이 스며있는 공간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직접 찾아가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이 재미있습니다.

 

한옥마을이 위치해 있는 동네 삼청동에는

역시 이런 한옥들과 전통 건물들이 자연스레

섞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타이프(TYPE) 삼청

 

서울 종로구 삼청로 22-9

매일 11:00~21:00

주차 불가

@type.samcheong

 


 

 

신당동과 삼청동에 매장이 있는 카페 타이프(TYPE).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옥과 현대적인 백색톤의 건물이 함께 있는 공간이에요. 독특한 건물과 더불어 매장 앞부터 심어져 있는 식물들이 이곳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건물이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중정을 사이에 둘러싸고 있어 독특한 한옥의 느낌이 납니다!

 

 

한옥 건물의 입구

 

건물 외관에서 볼 수 있었던 풀들이 내부의 중정에도 가득 심어져 있습니다. '건물 안에 설치한 정원이나 혹은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마련된 작은 뜰'을 중정이라고 부르는데요, 집 안에 사계절이 함께 한다는 한옥의 중정이 있듯이 요즘은 높은 건축물을 설계할 때 내부에 자연광이 고루 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치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마당이 집과 대문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ㄷ자형의 구조 안에 있다는 것이 집 안에 자연을 품고 있는 느낌을 주는 듯해요. 

 

저는 평일 오후 3시쯤에 방문했는데, 매장은 60~70% 정도로 사람들이 있었어요. 평일이 아니라면 자리가 없을 수 있겠어요. 한옥 건물은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이었고 옆의 백색 건물은 주문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주문을 하러 들어가면 외관의 통유리 창과 마주 보는 카운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카운터 옆 공간들에는 깨알같이 작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도자기 오브제들과 함께 작은 인센스 등의 소품이 놓여 있어요. 소소한 소품 구경도 할 수 있네요. 소품 하나하나 이 곳의 톤앤매너를 지키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메뉴는 커피류부터 여러 종류의 차들과 디저트까지 판매되고 있어요. 커피는 원두의 종류를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말차밀크라는 이름이 귀여워서 그걸 주문하려고 했는데, 친절하신 직원분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메뉴라고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상큼한 차를 마시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문을 한 뒤 한옥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을 지탱하는 전체적인 구조는 한옥의 느낌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구와 사물들은 모던한 형태의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옆의 현대식 건물과의 통일감을 주는 듯합니다. 한옥 내부를 화이트톤으로 마감해서 딱히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려요. 또, 이 건물에도 역시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쓰여있지만 쓰임새에 대한 설명은 없어서 어떤 용도의 물건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예쁘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진열대도 마치 한지로 마감이 되어있는 것 같은데 모든 부분에 디테일이 깃들어있네요.

 

 

 

그리고 ㄷ자 구조의 건물이라 긴 통로에 있는 것처럼 보이죠? 건물의 구조 덕분에 모든 자리에서 통창을 통해 바깥의 중정을 보며 머무를 수 있습니다. 이게 타이프 삼청의 분위기에 한몫하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서까래가 시원하게 드러나는 높은 층고도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게 해 줍니다.

 

 

 

벽의 군데군데가 파여 있는 곳에 매립식으로 무언가가 있는 재미있는 인테리어입니다. 한쪽에는 판매하는 것으로 보이는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의자 뒤편에 보이는 곳은 바로 세면대. 그야말로 개방감 있게 손 씻을 수 있는 곳..! 손 씻으러 멀리 가지 않아도 되어서 좋습니다.

 

 

 

상큼한 맛이 나는 키르로얄 티를 마셨습니다. 맛은 은은하고 상큼하니 괜찮았습니다. 차 외에도 다양한 음료들과 아이스크림 메뉴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 타이프 삼청이었습니다.

 


 

 

블루보틀 삼청카페

 

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76

매일 10:00~20:00

주차 불가

@bluebottlecoffee_korea

 


 

삼청의 또 다른 카페, 블루보틀 삼청에 왔습니다. 블루보틀의 저 시그니처 로고가 눈에 띄는 하얀 건물에 도착! 이곳도 하얗네요. 건물 앞은 커다란 파라솔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타이프 삼청과는 달리 카운터를 지나쳐 위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생각해보니 두 카페 모두 재미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네요? 매장 입구에서 열 체크를 한 뒤 차례로 입장합니다.

 

매장 1층에는 주문하는 카운터와 몇 개의 좌석, 그리고 블루보틀의 굿즈와 원두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블루보틀 첫 방문이었는데, 대충 라떼가 유명한 것 같아 아이스라떼에 귀리 우유를 선택했습니다. 주문받으시는 직원분이 여기도 너무 친절하셨어요. 이곳은 진동벨 없이 스타벅스처럼 이름으로 고객을 부르는데, 제 이름을 알려드리니 영수증에 'ㅇㅇ♡' 라고 하트를 그려주셨더라고요ㅎㅎ

 

 

1층 공간에 있는 커다란 창

 

주문은 1층에서 하지만 커피가 제조되는 곳은 2층이라 올라가서 메뉴를 받아야 해요. 2층으로 올라갑니다. 총 3층까지 있어요. 

 

 

계단을 오르면 보이는 뷰! 삼청동 뷰가 좋아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커다란 통창이 나 있네요. 그럴만합니다..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에요. 

 

 

 

오픈 시간에 맞춰 왔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왔더니 역시 매장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가득해서 아쉽게도 제대로 전경을 찍지 못했어요ㅠㅠ 인테리어는 사진과 같은 깔-끔한 분위기이고, 2층에는 좌석이 얼마 없고 잠깐 서서 기댈 수 있는 높은 테이블들이 많았습니다. 블루보틀 삼청에서 여유롭게 앉아있으려면 확실히 빨리 와서 자리를 선점해야 할 것 같아요. 

 

 

 

귀리 우유를 넣은 아이스라떼는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원하는 것보다 약간 밍밍해서 조오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고 3층의 모습. 전 층이 모두 예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분위기 있는 공간은 3층인 듯합니다. 1, 2층보다 낮은 조도의 아늑한 공간이었어요. 긴 바 테이블 주변에 일반 테이블이 몇 개 있었는데, 테이블의 간격이 가깝지 않아서 수용 인원은 적은 편입니다. 자리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사람이 많아도 분위기가 좋았던 블루보틀 삼청카페였습니다-

 

블루보틀 삼청한옥점은 '블루보틀 삼청카페' 옆에 있는 예약제 카페입니다. 처음엔 착각했는데 다른 건물이더라고요. 진짜 한옥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고 하니 언젠가 블루보틀 삼청한옥도 가고 말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예약 링크는 아래에 있습니다 ▼

 

 

 

 

 

블루보틀 삼청 한옥 예약 ▼

https://app.catchtable.co.kr/ct/shop/bluebottlesamcheonghan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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