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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진 요즘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공간인 집, 내 방의

향기에 더 민감해졌어요. 방에 들어가면

좋아하는 향이 배어있으면 좋겠다는

꿈과 희망을 안고 마음에 쏙 드는 룸 스프레이를

찾아 헤맸었는데요, 드디어.. 찾았습니다.

 

전부터 궁금했던 이스 라이브러리의

룸 스프레이 중 3번 페이퍼플라워(Paper Flower)

향이에요. 독특한 개성을 지닌 한국적인 브랜드

이스 라이브러리의 쇼룸에 방문해보았습니다.

 

 

[출처]EATH LIBRARY

 

이스 라이브러리 (EATH Library)

 

서울 종로구 삼청로2길 31 1층

화-금 10:30~20:00

토-일 10:30~18:00

 


 

홈페이지

 

EATH Library

전통 한의학에 기초한 천연 성분과 최신 기술의 접목은 당신에게 가장 동시대적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eathlibrary.com

 

[출처]EATH LIBRARY

 

EATH Library는 전통 한의학에 기초한 천연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을 제시하는 브랜드입니다.

 

소격동의 쇼룸에서는 이스 라이브러리만의 스킨케어와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장인과 재해석한 전통 가구들로 옛 한국의 서재를 모던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한의사 장동훈님과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님이 설립한 브랜드인데요, 양태오 디자이너님의 팬이라 궁금했는데 역시 너무 좋았던 공간!

 

 

 

 

 

양태오 디자이너님이 디자인한, 작은 사이즈의 한국 전통 목가구도 쇼룸에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온라인 스토어에 쓰인 설명만으로도 너무 마음에 들 것 같았던 룸 스프레이의 향을 드디어 직접 맡아보았습니다. 

 

 

 

향은 총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근대의 조선에서는 커피를 우리식 표기인 '가배차'라고 했다는데요, 1번 'Gabe Tea 1884'는 근대 시기 조선의 첫 커피였던 가배차의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향입니다. 2번 'Subtle Reader' 향은 선비의 서재로부터 영감을 받은 향으로 먹에서 풍기던 향기로운 묵향을 담고 있는 향입니다. 3번 'Paper Flower'는 조선 시대의 급제자에게 임금이 내리던 다양한 색의 종이꽃인 '어사화'를 표현한 향이라고 해요. 

 

'근대 시기 첫 커피의 이국적인 아름다움, 묵향에 잠겨 책을 읽는 선비의 정취, 종이 꽃 어사화의 경사스러움과 즐거움'과 같은 향의 묘사가 향을 더 궁금하게 만들지 않나요? 이 향들은 디퓨저 또는 룸 스프레이로 즐길 수 있었는데요, 룸 스프레이의 형태로 세 가지 향 모두 시향해봤습니다.

 

 

 

1, 2, 3번 모두 오묘하고 흔하지 않은, 처음 맡아보는 향들이었어요. 그중 1번 가배차 1884 향과 2번 써들리더 향은 특히나 생소한 향이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처음에 쇼룸에서 뿌린 직후 맡아본 향은 약간 우디(?)계열의 느낌이 많이 나는 강한 향으로 느껴졌는데요, (커피향과 묵향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 분위기를 나타낸 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세 가지 향을 뿌린 시향지를 가져왔다가 나중에 시간이 좀 흐른 뒤 다시 맡아보니 잔향이 참 좋았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운데 차분하고 향긋하고 포근한 느낌? 이스 라이브러리의 시그니처 향이 바로 2번 향인데, 제품을 구매하면 쇼핑백이나 포장 상자에 뿌려주시는 향이에요. 잔향이 오래가고 흔치 않은 향이라 그런지 그 향이 뭐냐고 문의가 종종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향이네요.

 

처음에 두 향을 맡고 3번 페이퍼플라워 향을 맡아봤는데, 꽃향이 들어가 있어서 비교적 낯설지 않은 향기가 났어요. 그렇지만 이것도 역시 일반적인 꽃향기는 아닙니다. 원래 향수에서 나는 꽃향기를 맡으면 멀미가 나서 안 좋아하는데, 페이퍼플라워 향은 거대한 숲 속에 있는 풀향이 섞인 듯한 꽃향기에, 1, 2번 향의 느낌이 섞여 있어요. 설명하기 어렵지만 너어어어무 마음에 드는 인생 향..! 

 

전에 우디/아로마 계열 향으로 유명한 이솝의 룸 스프레이도 시향해봤을 때 원하는 것보다 살짝 인위적으로 매콤한(?) 향으로 느껴져서 약간 부담스러웠는데요, 이솝에서 나는 향기를 좋아하시면 이스라이브러리의 향들도 경험해보시길 추천해요.

 

 

 

결국 3번 페이퍼플라워 향으로 구매했습니다. 집에 와서 침구나 옷에 매일 뿌리고 있는데 요즘 기분전환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왠지 언젠가 2번 향도 구매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향조가 서로 겹치는지 세 향이 비슷한 분위기가 나서 다른 향끼리 섞어줘도 좋을 듯합니다.

 

100ml에 37,000원의 가격으로 부담스럽지도 않고 룸 스프레이임에도 잔향이 꽤 오래갑니다. 보통 써봤던 것들은 한두 시간 정도면 날아가서 슬펐는데, 이건 발향력도 좋고 5~6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대박. 거의 향수?! 하지만 향수보다 은은한 잔향을 가지고 있어요.

 

 

 

룸 스프레이를 구매하면서 브라이트닝 오버나이트 마스크 샘플을 받았어요~ 민감성 피부라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편인데, 모두 좋은 천연 성분이라 안심하고 사용해봤습니다. 안전도와 효능 기준이 까다로운 포시즌스 호텔 스파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해요. 

 

질감은 너무 무겁지 않고 반투명하며 하얀색 크림 속에 작은 알갱이들이 들어있습니다. 알갱이는 남지 않고 잘 흡수됩니다. 브라이트닝을 포함해 전반적인 피부 케어를 돕는 제품이라 꾸준히 사용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감각적인 쇼룸의 제품 디스플레이

 

 

한국 특유의 정서가 제품과 공간에 담겨 있는

이스 라이브러리 쇼룸과 제품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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