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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숲에서 아주 핫한 전시, <섬세이 테라리움>.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는 브랜드 '섬세이'에서 5층 건물에 전개한 전시인데요, 어디서도 쉽게 보지 못했던 오감 체험형 전시라 더 기억에 남는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 섬세이 테라리움 "

오감으로 느끼는 자연

섬세이-테라리움
사진 - 섬세이테라리움

기간 : 2021. 8. 13 ~ 2021. 11. 2
시간 : 11:00 ~ 19:00 (월요일 휴무)
장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 2길 44-1
주차 : 불가 (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가격 : 18,000 (관람/음료 포함), 재방문 50% 할인
→ 네이버 예약 바로가기

 

섬세이 테라리움
전시 개요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섬세이테라리움>전시. 지하 1층부터 4층의 루프탑 공간까지 차례로 올라가며 전시가 이어집니다. 특이점은 맨발로 체험하는 전시라는 것인데요, 여러 감촉을 피부로 온전히 느끼기 위해 신발과 양말까지 모두 벗은 채 전시를 체험하게 됩니다. 신발장과 함께 깨끗이 발을 닦고 나갈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동굴의 깜깜한 어둠 속에서 촉각에만 의지한 채 시작되는 전시는, 1층의 습지와 물안개를 지나 2층의 초현실적인 갈대밭으로 이동합니다. 이어지는 3층의 초록빛 숲에서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공간에서 머무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데요, 마지막 옥상 공간에서는 실제 자연인 하늘과 마주하게 됩니다.

※ 사전 예약 필수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분 단위로 예약이 가능한데요,
한 예약당 최대 2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위의 네이버 예약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sumsei.official


섬세이
테라리움

관람 후기 

섬세이테라리움-외관
섬세이 테라리움 외관

서울숲역 근처에 위치한 섬세이테라리움. 주차 공간은 따로 없지만 인근 디타워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후 디타워 내부의 포배럴 마켓이나 보마켓을 이용하면 주차 2시간 이용을 지원한다고 하네요.

위와 같은 붉은 벽돌 외관의 건물을 찾으면 됩니다. 전시는 약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지하로 내려가 입장권 확인 후 신발을 고이 벗고 입장!

섬세이테라리움-동굴-갈대밭
지하 1층 동굴에서 시작되는 전시/2층 갈대밭 입구

먼저 동굴 속에서 오로지 촉각에만 의지한 채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정말 한 치 앞도 안 보여서 약간 당황했습니다.. 더듬더듬 벽을 더듬어가며 가다 보면 조금씩 촛불과 함께 불빛이 나타나요. 시각을 차단하니 확실히 발끝과 손끝 감각에 온전히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평소에도 잘 부딪히고 다니는지라 발을 어딘가에 부딪혔는데, 모두 천천히 살금살금 걸어가세요..!

그 후에는 물을 머금은 찰흙을 밟고,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미러룸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얇게 깔린 물을 밟으며 뽀얀 물안개를 보고 있자니 몽환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더라고요. 모든 공간의 컨셉이 확실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2층의 갈대밭은 하늘과 갈대의 위치가 뒤바뀐, 가장 초현실적인 공간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전시에서 재밌었던 공간 중 하나가 이곳의 물침대인데요, 바람 소리와 함께 천장에서 흔들리는 갈대를 보며 물침대를 밟고 지나는 공간이에요. 꿀렁꿀렁 넘 재밌어요~

섬세이테라리움-숲-입구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제 인공 풀로 뒤덮인 계단을 올라 3층의 숲으로 들어갑니다. 숲을 헤치고 들어가는 느낌이 나는, 멋진 입구였습니다.

섬세이테라리움-3층-숲
새와 함께 쉬어가는 3층 공간

 이곳에서는 제공되는 음료 중 한 가지를 골라, 마시며 쉬어갈 수 있습니다. 지저귀는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면서요. 소수의 인원이 시간을 두고 차례로 입장하다 보니 동선이 겹치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다른 관람객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이 카페 공간 한편에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섬세이테라리움-숲-카페-음료
3층의 카페 / 사과 당근 주스

음료가 나오는 공간도 컨셉에 맞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갔을 당시에 세 가지의 주스를 안내받았는데요, 케일이 들어간 음료는 품절되어 사과와 당근이 들어간 주스를 마셨어요. 허브향이 향긋한 신선하고 맛있는 음료였습니다. 음료도 이 공간과 잘 어우러졌어요👍

숲속-새들
지저귀는 새소리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숲 속에 있던 이 새들인데요, 멀리서 보고는 모형과 녹음된 새소리인 줄 알았어요. 자세히 가서 보니 정말로 날아다니더라고요! 두 마리의 새가 서로 대화하고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만히 보는 것도 참 힐링이었습니다. 3층에 조성된 숲은 실제 풀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는데, 이 새들로 인해 그런 아쉬움이 상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섬세이테라리움-루프탑
4층 루프탑 공간

전시가 마무리되는 마지막 루프탑 공간. 잔잔한 물가에 나무벽과 하늘의 반영이 선명히 보입니다. 어떤 시간대에 방문하느냐에 따라, 마지막 이 야외 공간이 색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저는 한낮에 방문했지만 해가 지는 시간에 방문해도 운치 있고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달린 동그란 거울이 바람에 따라 천천히 또는 빠르게 회전하면서 이곳을 비춥니다. 이곳 역시 가만히 멍 때리며 바라보기 좋아요. 여기서 거울 셀카를 찍으면 멋있게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ㅎㅎ

마지막 옥상을 둘러본 뒤 직원분들의 안내에 따라 지하로 되돌아오면, 발을 씻고 나가며 전시가 마무리됩니다. 신발을 신고 나오는데 왠지 발마사지를 받고 나온 느낌?! 뭔가 발이 더 보들보들해진 신기한 느낌이 들었네요..


기대를 안고 방문했던 섬세이 테라리움 전시,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각 테마에 맞게 배치된 돌과 흙, 물과 안개와 풀 그리고 바람이 재밌게 다가왔어요.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실내 공간이다 보니 숲이 다소 인공적이었다는 점인데요, 저는 그래도 만족했습니다. 제한적인 환경 안에서 평소 보지 못했던 색다른 자연을 재구성한 것이니까요. 재구성된 자연과 실제 자연물이 어우러져 오히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전시였다고 생각합니다. 

각 장소마다 포토존도 많고, 관람 인원 제한 덕에 공간이 붐비지 않아 충분히 전시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좋았던 포인트! 오감으로 새로운 자연을 느끼고 환상적인 사진도 남기고 싶다면 섬세이 테라리움에 방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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