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패션이란? 지속 가능한 비건 패션 브랜드 '낫아워스(NOT OURS)'
이제는 패션도 비건!
비건(Vegan)이란
단순히 높은 단계의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동물 착취를 통해 얻는 식품이나 제품을 소비하지 않고, 동물원이나 수족관, 동물 카페 같은 전시 동물을 관람하지 않는 등 비거니즘(Veganism)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종차별에 반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물과 환경에 대한 고민을 통해 '비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채식뿐만 아니라 비건 화장품, 비건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비동물성 제품들의 영역이 넓어졌습니다.
비건 패션이란?
비건 패션은 패션계에서 만연하게 사용되는 동물성 소재, 즉 모피, 가죽, 깃털/솜털(오리, 거위), 울(양모), 캐시미어(염소), 실크(누에고치), 소뿔/자개 단추 등을 사용하지 않는 아이템이나 스타일링을 의미합니다.
비건 패션이라는 용어 때문에 특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비동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처럼, 비건 패션도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 윤리적 소비나 비거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요.
동물 학대에 대한 비판 의식이 높아지면서 유명 패션 브랜드들도 모피 사용을 중단하고 '퍼 프리(fur free)'를 지향하고 있어요. 물론 많은 국가에서 법적으로 모피 생산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나이키, H&M 등 우리에게 친숙한 패션 브랜드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의식하여 재활용 소재, 지속 가능 소재로 만든 제품 라인을 생산했죠.
낫아워스(NOT OURS)
는 동물 착취없는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비건 패션 브랜드입니다.
비거니즘을 직접 실천하는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홈페이지와 타 인터뷰에서 브랜드가 런칭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었어요. 디자이너분은 먼저 비건 생활을 하고 계셨고, 마케터분은 우연한 기회로 비건 활동가 게리 유로프스키의 강연을 본 후 비거니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해요. 동물 착취를 통해 얻어진 결과물들이 더 이상 멋지거나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고, 주변에 존재하는 비건을 보며 동물 착취 없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비건 실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낫아워스라는 이름은 영문 그대로 '우리의 것이 아닌'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털이 아닌 동물의 털', '우리의 가죽이 아닌 동물의 가죽'과 같은 뜻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원이 아닌 미래 세대의 자원'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담고 있어요.
OURS(욱스)는 프랑스어로 '곰'이라는 뜻으로, '곰이 아닌', 즉 '동물의 가죽이나 털로 만든 것이 아닌'이라는 언어유희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무심한 표정의 곰인 욱스가 낫아워스의 캐릭터입니다.
낫아워스는 동물성 소재가 고급스럽다는 기존의 편견을 깨고, 좋은 비동물성 소재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퀄리티 높은 제품을 제작하며 불필요한 재고는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지향합니다. 하나의 제품이 세상에 나오고 폐기되기까지의 과정에 연결되는 모든 것들에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브랜드를 만들어갑니다.
낫아워스의 제품들입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라고 느껴지고, 패턴이나 일러스트로 은은한 포인트가 있는 것 같았어요. 후드티가 마음에 들어 사고 싶었지만 품절...ㅠㅠ 낫아워스의 제품들은 브랜드의 취지와 어울리는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디자인이라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낫아워스의 제품 포장. 택배 박스의 테이프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테이프를 사용하며 종이 포장, 종이 완충재,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로 만든 품질보증서 등을 사용합니다. 의류 포장 비닐의 경우 옥수수 전분 등을 사용한 100% 생분해 비닐봉지를 사용해요. 이 소재는 특정 조건이 아닌 일반 자연 상태에서도 서서히 분해가 일어나고 미세 플라스틱을 전혀 남기지 않는 착한 소재라고 합니다. 또 다른 종류의 택배 봉투는 100% 리사이클 플라스틱으로 만든 봉투이기 때문에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분류해 버리면 됩니다.
패션 제품의 공정에서부터,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산업을 생각해보면 '환경'과 '패션'은 서로 친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점점 거대해지고 다양해지는 패션 기업에서 조금이라도 윤리적으로 제품을 생산해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너무 쉽게 유행을 만들고 없애며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패션 기업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라스틱 없는 장보기! 리필하는 매장/브랜드 (2) | 2020.09.14 |
---|---|
고퀄리티 무료 이미지 사이트 추천 (0) | 2020.09.10 |
자연 그대로 돌아가는 친환경 세제 '프로쉬 Frosch' (0) | 2020.09.02 |
알라딘 앱으로 간단하게 중고책 팔기 (0) | 2020.08.31 |
지구를 위한 제로웨이스트샵 리빙 편집샵 모음 (0) | 2020.08.28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플라스틱 없는 장보기! 리필하는 매장/브랜드
플라스틱 없는 장보기! 리필하는 매장/브랜드
2020.09.14 -
고퀄리티 무료 이미지 사이트 추천
고퀄리티 무료 이미지 사이트 추천
2020.09.10 -
자연 그대로 돌아가는 친환경 세제 '프로쉬 Frosch'
자연 그대로 돌아가는 친환경 세제 '프로쉬 Frosch'
2020.09.02 -
알라딘 앱으로 간단하게 중고책 팔기
알라딘 앱으로 간단하게 중고책 팔기
202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