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림미술관에서 2021년 5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일상의 오브제가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쳐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특별 기획 전시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을 개최합니다. 환경에 대한 심각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건네기보다 단지 오래되고 조금 낡았다는 이유로 폐기물로 버려져 온실가스를 배출시킬 운명에 처한 물건들이 국내 신진 아티스트 23팀을 만나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VINTAGE'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가구나 생활 소품의 범위를 넘어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 헌 물건 모두가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쳐 재탄생함을 의미합니다. 전시 타이틀 'TONG's VINTAGE'는 직역하면 '통의 빈티지'로, 대림미술관이 위치한 통의동을 뜻해요.

 

 

 

✔ 장소 : 대림미술관

✔ 기간 : 2021.5.20 ~ 2021.7.25

✔ 관람시간 : 화-일 10:00 ~ 19:00

목,토 10:00 ~ 20:00 (7/15, 7/25 특별 연장개관)

매주 월요일 휴관 (단, 5/31, 7/19 정상개관)

✔ 입장료 : 무료 (사전 예약제, 캠페인 참여 인증)

 

 

 

 

 

 

 

 

네이버 사전예약 ▼

 

네이버 예약 ::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

대림미술관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 2021. 5. 20. THU - 7. 25. SUN [운영시간] 화 - 일요일 10AM - 7PM 목, 토요일 10AM - 8PM (연장운영) *전시 종료 1시간 전 입장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단, 5/31 정상개

booking.naver.com

 

 

#CHANGEWEMAKE

 

본 전시는 'CHANGEWEMAKE' 캠페인 참여 인증이 입장료를 대신합니다.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고민으로 쓸모를 다해 버려졌던 물건들이

예술로 변화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대림미술관.

 

분리수거를 하거나 에코백 및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 등 일상에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담긴 SNS포스팅을

필수로 인증하셔야 전시 입장이 가능합니다.

 

 

CHANGEWEMAKE 캠페인 참여방법

 

환경을 위한 나의 작은 실천이 담긴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업로드

#CHANGEWEMAKE #대림미술관

 

* SNS :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프로필, 트위터, 핀터레스트, 네이버블로그,

틱톡, 라인, 위챗, 링크드인 모두 가능

 

👉관람 희망 날짜에 네이버/인터파크를 통해

예약한 후, 미술관 방문 시 SNS 포스팅과

예약 페이지를 인증하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모바일 가이드 또는 정해진 시간에 들을 수 있는

에듀케이터의 전시 해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평일 5회, 주말 3회)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진으로 CHANGEWEMAKE 캠페인을 인증한 후 관람을 위해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같은 시각에 예약한 관람객들과 함께 에듀케이터의 전시 해설을 들으며 더욱 흥미로운 관람을 할 수 있었어요. 한 층 한 층 올라가며 작품에 대한 해설과 비하인드 스토리,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작가가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전시는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전시장의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자연 분해 속도가 느린 소재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유리-플라스틱-철-천-나무-종이-친환경 소재로 분류됩니다.

 

 

 

첫 번째, 유리

<Gorgeous Glass>

 

첫 번째 <Gorgeous Glass> 섹션은 거울과 유리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차분한 모노톤으로 보여준 무나씨와 헨 킴의 일러스트로 시작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일러스트와 함께 거울 위에 진열된 투명한 유리 제품들을 볼 수 있는데요. 온 사방이 투명하게 반사되고 있어 마치 유리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자연과 우리가 서로 마주하고 치유하는 모습을 중첩된 유리와 드로잉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플라스틱

<Playful Plastic>

 

폐플라스틱의 새로운 활용을 보여주는 <Playful Plastic> 섹션입니다. 무수히 많은 용도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존에서는 더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있었어요. 먼저 쓰임을 다한 장난감 플라스틱을 사용한 작품들입니다. 

 

 

 

여전히 멀쩡해 보이는 장난감들로 가득한 이 작품은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서정하 작가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건들 중에 가장 분리수거가 어려운 것이 바로 장난감인데요, 갖가지 부품들과 복잡한 구조 때문에 재활용이 거의 불가해 땅에 매립해버린다고 해요. 그리고 그것이 썩는 데에는 약 500년이 걸립니다. 

 

작년에 폐장난감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폐장난감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졸업전시를 진행했었는데, 알면 알수록 폐장난감과 그 밖의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의 실상이 참담했던 기억이 났네요ㅠㅠ

 

 

 

잘게 부순 폐플라스틱 조각으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로우리트 콜렉티브의 오브제들과 그 사이에 있는 티끌 플라스틱 수거함. 플라스틱 병뚜껑을 직접 가져와 수거함에 넣을 수 있었어요. 미리 알았다면 조금이나마 모아뒀던 병뚜껑들을 가져갔을 텐데 아쉬웠네요. 실제 우리에게 익숙한 코카콜라 등의 병뚜껑을 모아 만든 스툴 등의 설명을 들으니 보는 것뿐 아니라 실제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폐기 파이프로 스툴을 디자인하는 강영민 작가의 <AFF (art from factory) Stool>입니다. 버스 손잡이나 계단 핸드레일 등에 사용되는 파이프에 플라스틱을 입히는 공장과 협업하여 매년 50톤씩 폐기되는 폐플라스틱을 사용한 작품을 주로 제작합니다. 스툴에 보이는 그라데이션은 일부러 의도한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파이프의 색을 바꾸면서 자연스레 나오는 것인데요, 이렇게 색이 바뀌는 부분 또한 그대로 버려지기 때문에 스툴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특유의 쨍한 색감과 파이프가 구부러지면서 나오는 형태가 독특함을 더해줍니다.

 

 

 

버려진 마스크 원단으로 제작한 가구를 선보이는 김하늘 작가의 <Stack and Stack (In Pandemic)>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산되는 마스크로 해양이 오염되고 야생동물들이 위협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만들어진 작업물이라고 해요. 일회용 마스크의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플라스틱 소재를 재활용해 만들어진 흰색 스툴 시리즈와 함께 주원료로 사용된 원단이 전시되어 있어요. 일회용 마스크가 수도 없이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면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마스크에서 추출한 소재로 원단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세 번째, 철

<Irony Iron>

 

새로운 도로가 생기는 등의 도로공사가 일어날 때마다 버려지는 교통 표지판들과 갖가지 간판들, 그리고 그 밖의 철제 소재 위에 그려진 그림과 영상들이 전시된 세 번째 섹션입니다. 분리된 철제나 금속 재료에 이해강 작가와 정태훈 작가가 직접 그린 작품과 함께 나이니스트의 영상들이 우리들로 하여금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 줍니다. 이 섹션도 재료의 특성 때문인지 원색의 강렬한 색들이 많았어요.

 

 

 

네 번째, 천

<Fabulous Fabric>

 

패션 소품에 있는 무늬에서 착안한 안민주 작가의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천'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천이라는 소재가 패션과 밀접할 수밖에 없는데, 집에 있는 옷장을 배경으로 미디어 아트가 보이는 것이 기발합니다. 낯설지 않은 공간 위에 작품이 보이니 더 독특하고 재미있던 부분이었습니다.

 

 

.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주제로 비건 소재를 사용하며 플라스틱이 없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 오픈플랜 (OPEN PLAN)의 <Guest Etiquette Series>입니다. 시대에 맞는 가치 있는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오픈플랜은 옷을 만드는 과정인 재료의 생산, 공정과정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개선과 노력, 의류의 폐기 등 모든 단계에서 실천과 노력이 '멋짐'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WWF(한국세계자연기금)과 함께한 프로젝트에서 이케아 코리아의 재고를 활용한 의상을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도 마찬가지로 이케아 코리아에서 B급 제품 또는 재고로 남은 커튼 등을 활용하여 디자인한 것이라고 해요. 작품 뒤에 쓰여진 원재료에 대한 설명은 아티스트가 직접 전시장에서 쓴 글이라고 합니다.

 

 

위의 작품은 소재로서의 쓰레기를 진지하게 연구하여 일상의 물건을 만드는 저스트 프로젝트(JUST PROJECT)의 'Borderless Squre'입니다. 과자봉지, 빨대, 플라스틱, 티셔츠, 신문지 등으로 만든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일회용 봉투를 대신하여 다양한 형태로 패키징 할 수 있는 시리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보자기 형태의 가방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버려진 피스를 모아 쓸모 있고 가치 있는 물건을 만들어나가는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하고 있는 브랜드 피스모아 (PIECEMOA)의 작품입니다. 버려진 의류를 잘라 이어 붙은 패치 워크 위에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하여 그래픽 작업을 얹은 것인데요, 새 옷에서는 느낄 수 없는 빈티지한 감성 위에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WE LIVE IN GREEN CULTURE"라는 문구와 함께 인형들이 가득 붙어 있는 이 작품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환경 관련한 메시지들이 숨어 있어요. 각각의 글자 위에 일러스트로 풍력 발전, 신재생에너지 등 폭넓은 주제의 메시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연진영 작가의 패딩 재고를 활용한 의자들입니다. 패딩 소재로 만든 의자라니 너무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원재료 그대로 사용해도 다양한 색깔에 보기만 해도 편안해 보이는 효과까지..! 실제로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섯 번째, 나무 / 여섯 번째, 종이

<Wonderful Wood> / <Painted Paper>

 

<Wonderful Wood>와 <Painted Paper> 섹션은 환경을 주제로 한 부르르와 순이지의 일러스트와 버려진 신발 상자로  제작되는 이규한 작가의 가구들로 구성됩니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예술과 가구의 만남을 보여줍니다. 나이키의 오랜 팬이라는 작가는 작업 초기에는 지인들에게서 직접 얻은 신발 상자로 오브제를 만들었고, 현재는 직접 발품을 팔기도 하며 나이키에서 직접 버려지는 신발 상자들을 제공받기도 한다고 해요.

 

 

 

 

일곱 번째, 친환경 소재

<Magical Material>

 

친환경 소재에 대해 다루는 마지막 섹션에서는 땅속에서 자연분해가 쉬운 재료들로 만들어진 오브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옥수수 전분으로 제작된 류종대 작가의 가구와 버섯의 균사체로 만들어진 구오듀오의 마스크, 바이오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위켄드랩의 생활 소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노즈 스튜디오의 미디어 아트와 김현수 작가의 감성적인 네온사인 메시지들이 공간 전체를 비추고 있습니다. 

 

마지막 섹션은 들어서자마자 공간을 물들이는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실제로 봤을 때 더 멋집니다👍 전시된 사물들의 소재인 옥수수, 버섯, 우유 등으로 작품의 배경이 시시각각 변화합니다.

 

 

 

옥수수 전분으로 제작된 가구들. 언뜻 보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친환경 소재라니. 형태도 재밌습니다.

 

 

 

버섯의 균사체로 만들어졌다는 생활 소품들. 버섯 균사체에 대체 무슨 일을 벌이신 걸까요. 재료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기묘한 통의 만물상 뮤지엄 샵


 

대림미술관 1층의 뮤지엄 샵입니다. 전시의 주제와 걸맞는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 중입니다.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구경할 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스테인리스 빨대, 텀블러, 에코백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 소품들부터 시작하여 국내의 친환경/업사이클링 브랜드 대부분이 모여 있는 듯했습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큐클리프와 프로젝트1907의 패션 소품들

 

아다오의 트레이와 인센스홀더와 당장프로젝트의 문구, 피스모아와 그레이프랩

 

 

친환경·업사이클링 제품들이 기성 제품들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구경하다 보니 역시 사고 싶은 것들이 꽤 있었어요. 전시도 그렇고 전시장을 나와서까지 볼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였지만, 환경을 위해 앞으로 나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이었습니다. 실제로 전시를 관람하면 작품의 양도 더 많고 주제가 더욱 생생히 다가오니 한 번쯤 보고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관련글]

 

2020.10.20 - [LIFE] - 지속 가능한 소비, 트렌디한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5

 

지속 가능한 소비, 트렌디한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5

SPA 브랜드 등의 환경파괴와 공정무역에 대한 이슈로, 대안이 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패션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고민은 패션 브랜드도 예외가 아니죠☝ 쉽게 버려지는 폐기물들을

thecolife.tistory.com

2021.06.08 - [ART·CULTURE] - 그라운드시소 서촌《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얼리버드 예매

 

그라운드시소 서촌《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얼리버드 예매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 "따뜻한 빛과 피사체가 균형을 이루는 순간" 전시기간 : 2021-06-23 ~ 2021-12-05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 마감 오후 6시) /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thecolife.tistory.com

 

반응형